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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에비던스] 파스타 오마카세 후기

슥솩슥솩 2021. 8. 2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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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3주년을 기념하여 청담 에비던스에 다녀왔다. 파인다이닝이나 한식 코스쪽으로 생각하고 캐치테이블 어플이랑 네이버 방문자 후기위주로 갈만한 곳을 찾아보았다. 우연히 들어간 블로그에서 발견한 '파스타 오마카세'라는 컨셉에 꽂혀서 가보게되었다. 알아보려던 코스에 비해서 가격도 합리적이고 예약도 널널해서 간 점도 없잖아 있다. 간단하게 메뉴 사진 위주로 후기를 적어보겠다. 


 

찾아가는 길     

 

네이버 지도를 찍고 갔지만 건물이 도로변에 있지 않아서 한번에 찾아가기가 용이한 편은 아니다. 가게는 두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며 설명하자면, ① 방향으로는 EDEN 5 라고 적혀있는 건물 안내 기둥사이로 들어가면 된다. ② 방향으로는 롤스로이스 매장 왼쪽 통로로 쭉들어가면 EDEN5 건물을 마주할 수 있다.

 


                             
                                         ①   
 

                                  ②

                                                                                                                                                    

 

두 방향으로 들어가면 1층 공간 왼쪽에 아래 사진의 에비던스 문을 발견할 수 있다.

 

에비던스 입구




 

Dinner Course   

 


메뉴가 얼마마다 바뀌는지는 모르겠으나 2021년 8월 디너 메뉴판은 아래와 같다. 카페에서 디저트 먹고 바로 가기도 했고 와인도 같이 먹을 예정이라 코스2인으로 시켰고, 혹시 부족하면 금태 타야린을 추가할 예정이었다. 와인 페어링을 고민했지만, 자제하기위해서 글라스로 한 잔씩 또는 두 잔 정도 곁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꽤나 슬플 결말을 야기하게 된다. 😅😢

 

 


Glass wine   


첫 에피타이저 직전에 글래스 와인을 추천 받았다. 스파클링 와인 또는 화이트 와인을 추천해주셨는데, 탄산에 푹 빠져있는 나는 스파클링 와인을 선택했고 남자친구는 화이트 와인을 선택했다.

 


사진 순서대로 스파클링 와인은 단 맛이 강했고 화이트 와인은 깔끔했다.


Pasta tarte   


첫번째 메뉴는 파스타 타르트였다. 각자 허브향과 트러플 향이 나면서 오물오물 씹으면 아주 깜찍한 식감과 함께 기분 좋아지는 맛이었다.

 

 


Ravioli   


두번째 메뉴는 감자와 만두같은 라비올리였다. 감자도 적당히 간이 되어있어서 맛있었고 라비올리는 밑에소스랑 같이 떠서 먹으라고 해주셔서 맛있게 만두국 먹듯이 먹었다.

 

 


 

Ink spaghetti   

 

세번째는 먹물 파스타였다. 우리 둘다 이게 제일 맛있었다. 간이 짭짤하고 올라가있는 새우살이 탱글탱글하고 쫄깃쫄깃해서 랍스터 살 같았다. 위에 올라간건 연잎이었던 것 같다.

 

이때쯤 우리는 두번째 글래스 와인을 시켰었다. 나는 화이트 와인을 , 남자친구는 레드와인을 시켰다. 한참 수다떨면서 먹느라 와인 사진은 못 찍었다. 처음 와인잔보다 넓은 와인잔에 따라 주셨고 내가 먹은 화이트 와인은 남자친구가 앞서 먹은 화이트 와인과 다른 종류였다. 설명은 흘겨들어서 다른 와인인줄 모르고 마셨는데, 풍미가 엄청나서 다른 잔이라서 그런가? 했는데 나중에 가격보니 다른 와인이었다. 가격을 몰랐을 땐 진짜 맘에 들었다. 트러플 향 같은 향이 계속 맴돌았다. 알고보니 글래스에 3만원짜리였다. 역시... 비싼게 최고다.

 

 


Lasagna   

 

네번째 메뉴는 라쟈냐 였는데 넙적동그란 파스타 사이사이에 고기가 쌓여 있어서 피자 먹듯이 썰어먹었다. 이것도 참 맛있게 소스 싹 다 묻혀서 먹었다.

 

 


 

Sage Tortelloni   

 

다섯번째 메뉴이자 네번째 파스타는 닭가슴살과 함께 얇게 썬 송이와 나왔다. 닭가슴살이 엄청나게 부드럽고 촉촉하게 맛있었고, 얇게 썬 송이도 최고였다. 파스타 안에 밤퓨레가 들어있었던 것 같다. (일주일 전이라 살짝 헷갈린다.)

 

 


 

Yogurt Sorbet    

 

 

마지막으로 나온 라임 요거트 소르베는 상큼했고 어느정도 녹았을때 키위주스랑 샐러드 섞어서 먹어도 맛있었다.

 

 

 







여기까지 내돈내산 에비던스 후기였다. 파스타 오마카세라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대체적으로 허브나 트러플을 이용해서 향이나 풍미를 가득 채운 음식들이었고, 식감도 다양하게 준비해주시는 것 같다. 깊은 식견은 없지만 먹치관에 영향을 줄 경험이 또 하나 쌓였다.

디너 코스 2인(5.8만*2인)+ 글래스 와인 4잔(2만 *3잔+3만*1잔) 해서 20만원 정도 소비한 기념일 디너였다. 식사만큼 와인값을 내서 다음엔 와인 가져오거나 차라리 처음부터 와인 페어링을 하자며 반성했다.

옆에 앉으신 여자 두 분보다 30초 늦게 앉았는데 우리는 번갈아서 화장실 다녀오고 앉아서 수다떠느라고 5분 뒤 코스 시키고 와인이랑 천천히 먹어서 그런지 7시 코스 손님들 오고나서, 옆에 두 분 가시고 20분 이상 끝나는 시간이 차이가 났던 것 같다. 게다가 코스 마치니 7시 45분 정도여서 8시 백신 예약을 위해 더 앉아있어서 자리를 2시간이나 채우는 손님이 되었다. 살짝 죄송 ㅎ

여튼 3주년 축하도 하고 파스타 4종류, 와인 4종류나 마시고 코로나 예약도 수월하게 끝낸 청담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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