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광양대창 영등포점
처음에는 양갈비를 먹어보고 싶어서 영등포역에 있는 태인양꼬치를 큰맘먹고 찾아갔다. 골목골목 지나면서 신나게 찾아갔는데 화재가 발생하여 영업 중단중인 상태였다. 큰 맘 먹고 갔는데 못 먹어서 너무 아쉬웠지만, 지나는 길에 세광양대창을 발견하였다.
약 250m 정도 떨어져있어서 정처없이 걷다가 발견했는데 너무 끌려서 홀리듯이 들어갔다. 자리가 없을 것 같았는데 기둥뒤에 오묘한 자리에 배정받았다. 처음에는 이게 자리가 맞나 싶었는데 전체적으로 등받이도 없고 분리된 테이블이 없는 와중에 기둥 뒤자리가 오히려 안정적이고 전체 매장을 바라볼 수도 있어서 더 좋았다.
여기저기 불판이 있다보니 조금 더워서 자연스럽게 소맥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대창 구이와 전골을 같이 시켰다. 여러가지 동시에 먹는 걸 너무너무 좋아하는 편이다.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들도 다 맛있고, 숯불 화로도 운치있어서 분위기 난리났다.
구이류는 앞에서 직원분이 담당하시고 구워주신다. 안타깝게도 다 구우면 왠지 양이 적어보인다. 대창과 함께 통마늘도 구워주시는데 정말 취향저격이다. 대창과 막창구이를 시켰던 것 같다.
전골먹으면서 아쉬워서 대창구이를 또 추가해서 먹었다. 위장에 기름칠 제대로 한날이었다.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행복하다. 쌀쌀한 날씨에 기분좋게 한잔 하고 싶을 때 정말 딱이다.
2. 역전회관 마포본점
마포에 갈일이 있어서 먹을만한 밥집을 찾아보다가 알게 된 곳이다. 찾아보니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2에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 이른시간에 갔기 때문에 웨이팅은 따로 없었고,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간단한 회식자리로 많이 오시는 듯 했다.
메뉴는 바싹 불고기정식과 매운 바싹불고기 정식을 시켰다. 정식안에 미니샐러드, 각종 반찬, 동치미, 쌈, 밥 등이 함께 나온다. 쌈장과 마늘이 너무 재사용된 흔적이 많이 나서 비위가 상했지만, 나는 결국 못 참고 먹었다.
수제막걸리도 벽에 걸려있길래 같이 시켜서 먹어보았다. 잔이 꽃모양으로 귀여워서 좀더 먹을 맛이 났고 무난하게 맛있었다. 가성비는 좋지않지만 은근히 다시 생각나는 맛이다. 괜히 맛집이 아닌 듯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유명한 맛집치고 전체적인 식당의 분위기가 깔끔하지 않았다. 그래도 마포에서 조금 출출할때 저녁 식사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3. 살롱드호우섬 현대백화점 목동점
더현대서울 맛집으로 알려진 호우섬과 같은 식당인데 분위기가 엄청 조용하고 항상 널널하다. 호우섬에 가게 된 것도 원래 현대백화점 6층에 있는 낙곱새를 먹으러 가던 길에 친구가 '딤섬 맛있겠다.' 한마디 했는데 다같이 홀려서 호우섬에 들어가게 됐다.
다같이 너무 배고픈 상태였어서 있는대로 다 시켰다. 매운 소고기탕면, 라구짜장 도삭면, 딤섬 플래터, 마늘칩 꿔바육, 호우섬 밀크티, 호우섬 홍차맥주,칭따오 를 1차로 시키고 딤섬 메뉴를 추가하면서 계속 먹었다. 호우섬 딤섬은 3개씩 나오는게 기본이다. 그래서 4명이서 가면 공산주의식 분배가 굉장히 난감하다. 3명 맞춰가면 아주 평화로울 듯 하다.
딤섬류는 개인적으로 새우들어간 것을을 좋아하는데, 여기서는 구채교가 굉장히 맛있었다. 딱 첫 깨무는 맛이 아주 식감이 좋았다. 친구들마다 최애 딤섬이 다달랐어서 처음 가보시는 분들께는 플래터를 추천한다. 든든하게 딤섬과 중국식 요리를 먹으면서 맥주 한잔 기분좋게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참, 여기 밀크티가 진짜진짜 맛있다. 조합이 안맞는 구성으로 잘먹지 않는 편인데, 아이스 밀크티 맛있어서 계속 홀짝 홀짝 먹었다. 밀크티 다 맛있다고 난리였다. 점심 메뉴로도 아주 좋은 것 같다.~
'일상 일기 > 먹치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청 막걸리, 칼국수, 파전- 조조칼국수 (17) | 2023.01.28 |
---|---|
신논현 아지트, 와인바 비크 이 뮈르달 (3) | 2023.01.28 |
[마곡발산 숯불닭갈비] 촌놈숯불닭갈비 왕 친절+ 주차 가능 맛집 (2) | 2022.02.01 |
가성비 스파클링 와인 추천 "쿠바제, 아케시 로사토" -집들이, 브라이덜 샤워, 신년 파티 모임 (14) | 2022.01.09 |
[청담 에비던스] 파스타 오마카세 후기 (4) | 2021.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