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기/먹치관 일기

아현 프랭크버거, 종로3가 영춘옥 뼈다귀

슥솩슥솩 2023. 2. 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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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에 대학원 동기들을 만났다. 서로 완전히 다른 방향에 살아서 그나마 셋다 한시간 내로 갈수 있는 종로 3가에서 만나기로 했다. 종로3가를 가기전에 우연히 시간이 딱 맞아서 잠깐 아현에 들릴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에피타이저 느낌으로 햄버거를 하나 먹었다. 

 

아현역  프랭크 버거

 

 

아현역 1번출구 쪽에 프랭크 버거가 있는데 새로 생긴듯 했다. 포장손님도 많았고 앉아서 빠르게 먹고 가는 손님도 많았다. 유리창 보고 앉는 자리가 있어서 편하게 혼밥하기에도 좋을 듯하다. 나는 처음에는 감자튀김만 먹으려했는데 ㅎㅎ 그래도 그건 너무 서운하니까 버거 단품하나와 남의 감튀를 반 뻈어 먹었다. 아주 딱 좋은 에피타이저 였다.  

 

프랭크 버거

 

에피타이저를 주문하고 기다리고 먹는데 30분도 안 걸린 것 같다. 나와서 아현역에서 270버스를 타니 20분도 안걸려서 종로 3가에 도착할 수 있었다. 270 말고도 2랑 7들어간 웬만한 버스는 다 비슷한 루트로 가는 것 같았다. 종로 3가에 도착하니 상점의 80%는 귀금속 또는 주얼리가 써져있는 가게였다. 아직도 종로3가에서는 귀금속을 파는 군~~ 하면서 영춘옥을 찾아갔다.

 

 

영춘옥

 

대부분 남자 어른들이 주고객층인듯 보였다. 2층에도 자리가 많은듯 웅성웅성 소리가 들렸지만 대부분 예약손님이 올라가는 것 같았다. 예약없이 앉을 수 있는 자리는 딱 두자리 뿐이었다. 우리는 3명이었는데 6명자리같은 4명자리에 앉혀주셨다. 2명이어도 이자리에 앉히고 6명이어도 똑같이 앉히는 아주 널널한 시스템이다. 

 

 

영춘옥 특이한 자리~

 

혼자 아저씨들 사이에서 멀뚱거리다가 겨우 서빙하시는 분께 말을 걸었다. 꼬리찜이랑 뼈다귀랑 뭐가 다른거에요? 하고 여쭤 봤더니 완전 다른거라고 하셨다. 그러니까 그게 어떤게 다른지 궁금했는데 아쉽게도 차이점은 듣지는 못했다. 근데 바로 뼈다귀를 선택할 수 있었다. 왜냐면 뼈다귀는 이제 곧 마지막 주문이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친구들한테 카톡으로 전달했더니 하나같이 마지막남은거 먹자고 했다. 그래서 뼈다귀를 시켰다. 애들오면 배고픈애들 수만큼 곰탕을 시키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블로그에서 보고간 가격이랑 다르길래 메뉴판을 찍었다. 아래 사진 참고.

 

영춘옥 23년 1월 메뉴판

 

혼자있을 때는 김치랑 깍두기 빼놓고 혼자 야금야금 먹었는데 맛있었다. 몇 분 후 친구가 올쯤에 뼈다귀랑 국물이 같이 도착했다. 뼈다귀는 양이 처음에는 작아보였지만 생각보다 꽤 배부르게 먹었다. 뼈다귀는 부드러운 고기살이고 뼈를 적당히 발라가면서 먹으면 된다. 맛있었다. 같이 제공되는 국물이 진짜 대박 진국이다. 다음에 가면 곰탕만먹어도 충분히 만족할 것 같다. 비슷한 곰탕집은 생각보다 많으니까 굳이 찾아가지는 않을 것 같긴한데 종로 갈 일이있을때 배고프면 한번 또 들릴 수 있을 것 같다. 피부과 다녀와서 술을 못 먹어서 그런지 엄청나게 그 맛을 즐기지는 못했다. 아쉽

영춘옥 뼈다귀

 

뼈다귀를 다 분해해 먹었을쯤 친구가 2차가자고 해서 같은 골목 북쪽 방향으로 10m만 가면 있는 야젠 이라는 이자카야에 갔다. 꽤 괜찮았다. 이어져서 2차 장소가 필요하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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